지금의 현차 노조처럼 단협에 자식들을 우선 채용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고, 노동자 등록제같은 제도가 시행되고 이것이 정규직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노동자가 기업에 부속물처럼 되어 이동도 못하고 농노처럼 계급화 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한 적이 있다. 이런 시대가 오면 노동자는 기업의 소유물이 되어 기업을 팔고 살 때 같이 매매되는 수준까지 이른다는 생각이었다.
이는 중세의 농도들이 실은 로마시대의 자유민이었고 야만인이나 화적들의 침탈에 봉건영주의 보호아래 자발적으로 자유를 내던지고 노예계급이 된 사례에 비추어 생각했던 아이디어었다. 실력이 되면 이런 주제로 이야기도 써보고 싶은적도 있었으나 살다보니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번 현차노조의 정규직자손 우선채용조항을 보니 문득 그때 생각이 났다. 내가 생각했던과 달리 정부의 허울좋은 보호 정책이 노동자를 속박하고 노예계급화 한다는 아이디어와 달리 진짜 중세처럼 자신들이 세습노동자가 되겠다고 사측을 압박하는 일이 벌어진것이다. 이들은 딴에는 그것을 특혜로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일이될 것이고 기업들간에 비슷한 제도가 생긴다거나 현차직원 자손인것을 알면 다른 기업에서 우선채용순위에서 제외되는 일이 생겨 결국 아버지의 일을 자식이 자의가 아닌 타의로 세습하게되는 상황이 오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이번 사태를 보면 확실히 우리사회는 벌써 신분제 사회가 공고화되고 사회가 개인에게 비전이나 희망을 주지 못하는 사회란걸 절감하게된다. 나도 비슷한 일을 하면서 먹고살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은 이 일을 기름밥을 먹는다고 하여 자식들은 나보다는 고상한 일을 하길 바란다. 그런데 이 사회가 얼마나 희망이 없어진 사회가 되었으면 이 기름밥먹는 일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을 혜택이라고 생각할 만큼 사회가 희망을 주지 못하는 것일까? 직업에 귀천이 없어져서 이런 기름밥먹는 공돌이들도 존경받는 사회가 되어서 그런것이라면 참 좋을것 같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직업관은 그리 변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이제는 노동자로서는 자손들을 좋은 학교 본에 신분상승 시키는 일이 불가능에 가까와졌다는 단적인 증거 아닐까.
2,30년 안에 적어도 한국에는 중세가 확실히 시작될 것 같다는 암울한 예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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